주승용 의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 /자료사진=뉴시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대선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오늘(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진 주승용 원내대표는 여러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민주당 분열의 책임자이고 원인제공자”라며 함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먼저 대통령 조기선거 가능성과 관련, “이번 대선에서 플랫폼 정당을 만들어서 친박과 친문을 제외한 단일후보를 만들어보고 싶은 것이 국민의당의 목표”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친박계 인사, 민주당 친문계 인사를 제외한 거대 연합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친박과 친문의 정체성을 가지신 분들을 제외하고 우리 당과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을 하나로 모아서 단일후보를 낸다면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주장의 근거를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손학교 전 민주당 고문과의 접촉 여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그는 “나는 접촉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체성이 비슷한 후보들이 우리 쪽으로 다 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손 전 고문의 합류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전 고문이 민주당 10여명과 함께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 주 원내대표는, “솔직히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손 전 고문 합류가 연대에 도움이 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에 개헌저지 보고서가 민주당 친문 쪽에서 나오면서 이분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까지도 감지를 했기 때문에 저희들과 뜻이 똑같다”며 합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같은 논의에 포함된 민주당 인사가 30~40명에 이른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운찬 전 총리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주 원내대표는 “오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정체성이 제일 중요하다고 본다”며 외부인사들이 쉽게 합류할 수 있도록 당내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자신과 가장 잘 맞는 당이 국민의당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주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해서는 “일단 귀국해 봐야 알겠고 본인 생각이 중요할 거라 본다. 오시게 되면 본인에 대한 검증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주 원내대표는 개혁보수신당에 대해서는 “정체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당장 같이 할 수 없다, 이렇게 단정하기는 부적절하다. 1, 2월 국회에서 개혁입법을 추진할 때 개혁보수신당 입장이 어떤지 봐야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가 비박과의 연대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는, “비박 신당하고 같이 하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직전에 그런 것에 대한 결단이 필요할 때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비박계와 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친문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문재인 대표는 지금 야당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된 원인의 제공자이고 분당 책임자다.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있으면서도 친문 패권주의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패권주의 청산을 위해 친문과는 연대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정권교체를 못해도 통합은 없고, 친문 패권주의가 만연해 있는 정당하고는 같이 할 수 없다는 것이 당의 당론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