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광주. 안철수 광주. 사진은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이날 야권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지역에서도 호남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를 동시에 방문해 서로를 향해서 견제구를 던졌다. 두 사람은 자신이 호남이 원하는 정권 교체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 김홍걸 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과 센터 내 김대중홀을 둘러보면서 DJ 민심에 호소했다.
그는 김대중홀 내 방명록에 '대통합 정신으로 정권 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 응원해 달라'고 글을 적었다.
출범식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했다. 김효석 전 민주당 의원은 축사에서 "정권 교체를 이루는 것이 안풍을 살리는 길이다"라며 안 전 대표를 향해 야권 단일화에 적극 나서 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안 전 대표는 광주 서구 일가정양립지원본부에서 열린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 콘서트에 참석, "'강철수'(강한 안철수)라는 별명을 처음 붙여 준 곳이 광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상 문 전 대표를 겨냥해 "생각이 다른 사람은 무조건 틀리다고 생각하는 데서 많은 문제가 비롯된다. 민주주의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지혜"라고 말했다.
콘서트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호남행 첫 일정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상징인 금남로 전일빌딩을 방문해 빌딩의 보존에 앞장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호남민심을 잡기 위한 경쟁을 이어 간다.
문 전 대표는 내일(23일)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 이후 전남 나주 한국전력공사 본사를 방문한다. 그는 광주·전남 혁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관계 직원 및 주민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안 전 대표도 이날 전남에서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전남 기자 간담회 등을 소화한 뒤 같은 당 박지원 대표의 지역구인 목포와 신안, 무안, 화순, 나주를 찾아 설 인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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