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의원. 사진은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 /사진=뉴스1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이 오늘(23일)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한다. 박순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바른정당 당사에서 개최되는 현판식에 참석한 뒤 공식 탈당을 선언한다.
박 의원은 입장 자료를 통해 "어떻게든 새누리당에 남아 무너진 보수를 바로 세우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새누리당은) 국민 여당에 부응할 수 없는 공당으로 이미 부패한 상처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내 평생의 가치인 공정하고 정의로운 '희망의 정치'를 실천하고자 바른정당에 입당을 결정했다.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깨끗한 보수 정치'를 실현하겠다. 어려운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며, 가슴으로 보듬어 주는 '따뜻한 보수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립과 갈등의 국회가 협치를 통해 민생 정책을 최우선시 하면서 민의의 정당이 되도록 바른정당에서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7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동행했다. 그는 이날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반 전 총장의 손을 잡게 하는 등 억지 상황을 연출했다는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 18일 보도 자료를 통해 "어제(17일) 개인적 팽목항 방문 일정이 있었다. 그런데 반 전 총장 측으로부터 함께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희생자 가족과는 달리 미수습자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었기에 유력 대권 후보 반 전 총장에게 어려움을 호소하면 좋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