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변호사. 서울지방변호사회. 이찬희 변호사가 오늘(23일) 오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서울지방변호사회 2017년도 정기총회'에서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협회장으로 당선됐다. /사진=뉴스1

이찬희 변호사가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의 수장으로 당선됐다. 오늘(23일) 이찬희 변호사(52·사법연수원 30기)는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으로 당선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이날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2017년 정기총회'에서 기호 3번인 이찬희 변호사가 유효 투표 수 8420표 중 4503표(53.5%)를 얻어 9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배태민(49·군법 12회)·박종우 후보(43·33기)도 감사로 당선됐다.

이찬희 당선자는 유력한 경쟁자였던 기호 2번 황용환 변호사(61·26기)를 제쳤다. 이번 선거에는 윤성철 변호사(49·30기)도 출마해 3파전이었지만, 사실상 이 당선자와 황 변호사를 중심으로 표가 결집하면서 양자 대결로 진행됐다.


이 당선자는 평소 사시 폐지에 찬성해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로부터, 사시 존치를 내건 황 변호사는 연수원 출신 저연차 변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 당선자는 당선 후 발언에서 "지난 시간 대립·반목했던 아픔을 다 정리하겠다"며 "출신에 따른 차이가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관계를 형성하겠다"며 "화합하고 갈등을 넘어 하나가 되는 변협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 용문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나온 이 당선자는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200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이후 서울변회 재무이사와 대한변협 재무이사·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이 당선자는 이날 취임식을 갖고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그는 "현재 변호사회는 생존권 위협에 처해 있다"며 "모든 회원들의 생존권과 복지, 권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