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전망. /사진=머니투데이 DB
국제유가가 미국의 산유량 증가 우려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OPEC 산유국의 감산 합의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엇갈리며 혼조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47달러(0.88%) 하락한 52.75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33달러(2.46%) 오른 55.49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 발목이 잡혔다.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는 29건 늘어난 551건으로 집계됐다. 8개월 연속 원유 시추기 가동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중반 이후 6% 이상 증가했다. 최고치였던 2015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7% 가량 낮은 수준이다.

다만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 22일 회동에서 감산 합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한 점은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회동에서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해 말 원유 감산 합의 이후 일일 생산량이 150만배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