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자백 강요 고성. 사진은 최순실씨. /사진=뉴시스

민주당은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고성을 지른 것과 관련해 "인간으로서 양심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가"라고 비판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오늘(25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최씨는 특검 출석 도중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악을 썼다. 내가 무얼 잘못했냐는 듯이 큰소리쳤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일말의 양심도 찾아볼 수 없는 최씨의 패악질에 기가 찰 따름이다. 특검 수사를 흠집 내려는 것 같은데 언감생심 꿈도 꾸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는 "최씨에게 국민의 이름으로 묻는다. 온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 대체 무엇이 억울한가. 특검은 최씨의 난동에 괘념 말고 강도 높은 수사로 진상을 낱낱이 규명해 엄벌에 처해 주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씨의 위세가 너무도 당당해 마치 옳은 일을 하다 탄압받은 것 아니냐는 착각마저 불러온다. 역시 박 대통령 위에 있는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다운 행동이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최씨의 일갈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자 자신에 대한 특검 수사의 칼날을 막지 못한 박 대통령에 대한 암묵적 경고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검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강도 높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최씨와 박 대통령의 모든 검은 뒷거래를 밝혀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최씨는 이날 특검에 강제압송되며 "여기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하고,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고성을 질렀다.

최씨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 억울하다.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주장하다 교도관들에게 붙들려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