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씨가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강제소환 되고 있다. /사진=뉴스1
국정 농단 혐의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26일 마스크를 쓴 채 아무 말 없이 특검에 출석했다. 전날 ‘특검 강압수사’를 외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51분 경 최씨는 전날에 이어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최씨는 전날과 다르게 마스크를 쓰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없이 사무실로 올라갔다.

전날 최씨는 특검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을 향해 “여기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 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 억울하다.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그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전날 특검은 최씨를 대상으로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를 요구한 경위와 최경희 전 총장(55)과의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최씨는 출석 당시와 다르게 조사 때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특검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규철 특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해도 행사하는 그대로 조서를 작성하면 되는 것”이라며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