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예술극장나무와물
연극 <도둑맞은 책>은 심리묘사 스릴러다. 살인사건을 통해 의문이 확장되는 음산한 범죄소설 같으면서도 창작자의 고뇌와 시기, 질투를 첨예하게 반영했다. 원작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했지만 원작의 다양한 인물을 2인극으로 축소해 등장인물의 극대화된 심리상태 강조했다.
한해를 떠들썩하게 했던 영화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영화대상 시상식.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 시나리오 작가 ‘서동윤’은 올해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로 화제를 모았다. 시상식에서 짤막한 소감을 전한 동윤은 리셉션에서 돌연 사라진다.
두컴컴한 지하 공간. 마취에서 깨어난 동윤의 눈에 보이는 것은 오랜 기간 함께해온 보조작가 ‘조영락’이다. 온몸이 결박된 채 묶여 있는 동윤에게 영락은 살인사건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쓸 것을 요구한다. 동윤은 온몸으로 거부하지만 영락은 압박의 수위를 높인다.
‘시나리오’라는 영화의 미학을 연극적으로 재현한다. 이야기 속의 인물인 동윤과 작품을 이야기하는 화자 동윤이 관객과 직접 소통한다.
2월26일까지
서울 예술극장나무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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