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 1분께 경기 화성 반송동 메타폴리스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사망 4명, 경상 12명 등 총 구조인원 116명이라 밝혔다. /사진=뉴시스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치는 등 5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메타폴리스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경찰과 소방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 화재조사관 등이 참여하는 합동 화재감식을 벌인다.
현재까지 파악된 화재 원인은 철거공사가 이뤄지던 화재 현장에서 용접 장비와 가스 용기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용접과정에서 불꽃이 가연성 소재에 튀어 발생하는 등 용접 작업 도중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건물 내에서 대피한 이들 중 일부가 폭발음을 들었다는 진술도 있는 것으로 미뤄 용접 중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인재로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될 경우 70여m 떨어진 A동에 대한 뒤늦은 대피 안내방송 논란과 함께 철거작업 현장의 허술했던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 소재도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합동 감식에서 당시 철거작업의 안전성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전날부터 당시 철거공사의 계약 내용을 토대로 구체적인 작업 내용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오전 11시께 메타폴리스 B동 상가동 3층 어린이 놀이시설 철거 작업 현장 264㎡에서 불이 나면서 작업자 정모(49)씨 등 2명과 현장에서 20여m 떨어진 두피관리실에 있던 고객 강모(44)씨, 직원 강모(27·여)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건물 내에 있던 고객과 직원 등 47명이 대피했으나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는 등 부상을 입었다.
철거 작업이 벌어진 어린이 놀이시설은 지난달 계약만료로 철수했던 뽀로로 파크로, 일부 인테리어 시설에 대한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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