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조사. 특검 대통령 대면조사. 이규철 특검보가 7일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대통령 대면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에 대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그동안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통령 측과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밝혀왔다. 어제(7일) 브리핑에서 이규철 특검보는 대면조사 날짜를 이번주 금요일인 ‘10일 언저리’로 언급했다.

다만 대면조사 장소, 공개여부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특검팀은 2월28일 활동기한이 종료되는 것을 감안해 2월초에는 대통령 대면조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특검팀은 1월말부터 대통령측과 접촉해 왔으며, 최근 2월 둘째주 중 대면조사를 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소는 박 대통령 측이 선호한 청와대 경내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면조사가 공개될지는 미지수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라 비공개가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대통령 측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형식적인 부분보다 큰 틀에서 대면조사를 성사시키는 게 맞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 어차피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내용 등은 비공개로 진행이 될텐데 어떤 형식을 취하는 게 맞는지 심사숙고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가 실시되면 최순실 게이트에서 불거진 대부분의 의혹을 다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현재 뇌물수수, 직권남용 혐의 공범으로 지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