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이사장이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이영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이권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이사장을 19일 소환해 조사했다.
특검은 김 이사장을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공개 소환해 최씨가 ODA 사업을 매개로 사적 이익을 챙기려 한 혐의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앞서 최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특검은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코이카와 주미얀마 대사 인선에 영향력을 가한 사실을 포착했다.
특검은 최씨가 지난해 3월 주미얀마 대사 자리에 삼성전기 출신인 유재경 전 전무, 같은 해 5월에는 코이카 이사장직에 김인식 전 킨텍스 사장을 추천했다고 보고 있다.
최씨는 이런 대가로 정부가 한류기업 미얀마 진출을 위해 추진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사업권을 가진 M사 지분 15%를 약속받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에서 약 30년간 근무하다 발탁돼 이목을 끌었던 유재경 주미얀마 한국대사는 지난달 특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 '최순실 씨를 여러 번 만났고 최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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