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오늘(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이 오늘(2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55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안 전 비서관은 '경찰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비선 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는가' '최순실을 알고 있는가' '헌법재판소에는 왜 출석을 하지 않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 수사를 위해 안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안 전 비서관은 이재만,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로, 박근혜정부에서 막대한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은 최순실씨가 박 대통령 순방 일정을 미리 입수하고 의상을 제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시기에 제2부속비서관으로 근무했다. 그는 자신의 자동차나 이영선 전 청와대 행정관 자동차를 이용해 검문검색 없이 최씨의 청와대 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특히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일에 박 대통령을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서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밝힐 주요 인물로 꼽혀 왔다. 이에 박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3회에 걸쳐 불출석하며 증인 채택이 철회된 바 있다.

한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안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 등과 관련해 소환했다"며 "원론적으로 피의자로 신분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