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헌재 사찰사건에 대해 논평을 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즉각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DB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의 수석대변인인 박광온 민주당 의원은 5일 헌법재판소에 대한 국가정보원의 불법적인 사찰 의혹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박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간부가 올해 1월부터 헌재의 동향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한다"며 "이 국정원 간부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청문회장을 뒤흔든 양승태 대법원장 사찰 문건 작성자와 동일 인물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정원이 이 와중에도 버젓이 헌재 재판관들을 사찰해 온 심각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더욱 경악스러운 일은 이 국정원 간부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친분이 있는 국정원 고위층의 지시를 받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검찰은 대법원에 이어 헌재까지 사찰한 전대미문의 사건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사찰을 누가 최종 지시했는지, 수집한 탄핵 심판 정보가 어디까지 보고됐는지, 이 사찰정보의 수집과정 전후로 헌재 관계자와의 접촉시도가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4일 SBS 8뉴스는 국가정보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진행중인 헌법재판소의 동향정보를 수집해온 사실을 전직 국정원 고위 간부가 폭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실을 폭로한 A씨는 과거 오랫동안 사법부 정보 수집을 담당했던 국정원 4급 간부다.
현재 국정원은 이런 의혹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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