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발표 시간. 사진은 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 모습. /자료사진=뉴시스
특검 발표 시간이 오늘(6일) 오후 2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의 활동이 지난달 28일 종료된 가운데, 오늘 오후 2시 특검은 발표 시간을 가지고 수사결과를 최종 공개한다.
이날 특검 발표에서는 뇌물죄 피의자로 입건된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 내용이 얼마나 공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발표는 박영수 특검이 10~20분 정도 직접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특검은 취재진 질문은 따로 받지 않을 방침이다. 이번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수사 결과 발표 내용에는 삼성그룹 뇌물죄, 문화계 블랙리스트, 정유라 이화여대 특혜, 박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 등 특검팀이 수사를 진행한 모든 분야 결과가 포함된다. 또 수사종료와 함께 기소한 30명의 혐의 내용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공모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 불소추특권의 적용으로 기소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기소된 인물들과의 공모, 혐의의 직·간접 연루 여부에 따라 탄핵심판 인용 뒤 기소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각종 특혜지원 등 뇌물을 받고,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계열사 합병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은 이미 구속된 상태다.
이날 발표에는 세월호 7시간 조사 내용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대 압수수색과 대통령 대면조사를 모두 진행하지 못하는 등 수사 난항으로 대통령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서는 의미있는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결과와 함께 특검 운영제도에 대한 제언도 언급될 전망이다. 특검은 여러 차례 청와대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시간 부족을 호소하며 수사기간 연장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예정대로 활동을 종료했다. 이와 관련 특검법 개정 등 필요성을 박 특검이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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