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위키리크스 스마트폰 해킹. /사진=홈페이지 캡처
CIA 문건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됐다. 7일(현지시간)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비밀문서 8000여건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는 삼성, 애플 등 유명 전자제품을 해킹할 수 있는 기술 등이 포함돼 있다.
이날 위키리크스는 CIA의 사이버정보센터 웹페이지 문서 7818건과 첨부문서 943건을 공개했다. 또 시작일 뿐이라고 밝혀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공개된 문건에는 CIA가 애플과 삼성의 스마트폰, 스마트TV 등을 해킹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담겨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문건에는 실제 CIA가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텔레그램과 시그널, 왓츠앱(WhatsApp) 등 메신저 서비스를 해킹한 사실도 기술돼 있다. CIA는 이밖에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침투해 데이터 암호화 전에 음성과 메시지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다.
이 문건의 내용이 모두 사실일 경우 전세계 전자업계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가전제품을 표적으로 한 해킹이 사실일 경우, 스마트 기기의 보안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수도 있다.
위키리크스는 "CIA가 지난해 말까지 가전제품을 침투하기 위해 1000여개의 해킹 무기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삼성 스마트TV에 대한 해킹을 사례로 들었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CIA가 영국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악성코드 ‘우는 천사(Weeping Angel)’를 이용해 삼성 스마트TV를 해킹했다는 것이다. CIA는 이와 유사한 방법을 이용해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도 침투해 감청을 했다는 것이 위키리크스 주장이다.
위키리크스는 ‘볼트7(Vault7)’이라고 불리는 문건 출처에 대해서는, 전직 미국 정부 해커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것을 제공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건들은 2013년, 2016년 사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딘 보이드 CIA 대변인은 "해당 문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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