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후원계좌. /사진=퇴진행동 페이스북 캡처

촛불집회 후원계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넉달여 촛불집회를 주도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이 재정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계좌를 찾아 후원을 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촛불집회는 지난해 10월 말 처음 시작돼 지난 주말 탄핵 인용 후 열린 집회까지, 연인원 1600만명을 동원하는 등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에 큰 동력을 제공해왔다.


그동안 서울 광화문 광장 등에서 이루어진 집회와 사전행사 등은, 민주노총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퇴진행동이 성금 등을 통해 준비해왔다.

그동안 퇴진행동은 지난 1월 기준 모두 19억원의 성금을 모았고 13차례 집회 무대·음향 설치와 화장실 대여, 양초·컵 등 물품구매비, 장소사용료, 소송비용 등으로 18억7800만원 정도를 지출했다. 특히 2월 이후에도 7번의 집회를 거치면서 재정 상황이 악화돼, 현재 1억원 정도 빚이 발생했다.

박진 퇴진행동 상황실장은 "매주 집회에서 후원금을 받아 그때그때 지출을 충당하는 하루살이 식으로 운영했다. 지출 규모만큼의 성금이 걷히지 않아 적자폭이 조금씩 있었다"고 설명했다.


퇴진행동은 오는 25일과 세월호 3주기 하루 전인 다음달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자금 조달이 안될 경우 퇴진행동 연대 각 사회단체가 분담해야 한다.

이에 퇴진행동은 마지막까지 집회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민들에게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현재 공식 계좌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 중이다. 홈페이지, 페이스북 등에서 계좌 정보를 확인해 후원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