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바쁘다. 주변을 돌아볼 틈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스쳐 지나가는 순간에도 한번쯤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zoom) 무언가가 있다. ‘한줌뉴스’는 우리 주변에서 지나치기 쉬운 소소한 풍경을 담아(zoom) 독자에게 전달한다. <편집자주>
한산한 명동거리. /사진=박성필 기자
중국인관광객의 쇼핑 1번지 서울 명동거리가 예전 같지 않다. 주말인 지난 19일 오후 명동거리에서 중국인관광객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보복조치로 중국인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패션상가와 각종 먹거리가 몰려 있는 명동거리는 한국인보다 중국인을 보기가 더 쉬웠지만 이제 옛말이 됐다. 곳곳에 걸린 중국어 안내판과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였다.
중국인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명동 자영업자들은 한숨만 연거푸 쏟아냈다. 아직 뚜렷한 대응책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하기도 힘들다. 사드 보복이 장기화되면 피해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18도까지 올라 봄기운이 완연했지만 중국인관광객이 사라진 탓인지 명동거리에는 아직 봄이 오지 않은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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