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기 위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14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의 조사가 21일 오후 11시40분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이 작성한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귀가할 예정이다. 조서 검토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박 전 대통령은 최종적으로 자정을 넘겨 22일 새벽에 자택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오늘 박 전 대통령의 조사 내용을 검토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청구 결정은 조사 결과와 수사팀 의견을 토대로 검찰 수뇌부가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그동안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이날 조사에서도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거나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미 지난해 '1기 특별수사본부'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서 여러 혐의가 드러났고 이에 대한 물증과 진술이 대거 확보됐음에도 계속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하면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안팎에서 나온다.
검찰이 '2기 특수본'을 출범하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를 강조한 만큼 이 정도 혐의가 드러난 피의자의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명분이 없다는 시각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검찰이 정치적 변수를 고려해 구속 수사를 강행하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의견도 있다. 5월9일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경우 일부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셀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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