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내외 악재에도 삼성전자의 실적 승승장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총수 구속, 갤럭시노트7 단종,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인한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9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비수기에 따른 출하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격강세 지속으로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9조6000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 영업이익(9조원)을 7% 상회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6조원, IM 2조1000억원, DP 1조2000억원, CE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반기에도 장밋빛 전망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분기 갤럭시S8 출시 효과로 인한 IM부문 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반도체 업황 호조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이익 증가 예상치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2017년 매출과 영입이익을 각각 231조원, 48조원을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 64% 증가한 수치다.

NH투자증권(9조6000억원), 하나금융투자(9조6000억원), 한국투자증권(9조7000억원) 등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9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의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2분기(9조5300억원)에 이어 역대 3위 분기실적에 해당되는 실적이다.


초호황을 맞은 메모리반도체 호재를 앞세워 올 1분기에도 이런 상승세를 이어가 1분기 사상 최대이자 역대 2위권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