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리본 구름 원주. /사진=다음카페 이종격투기 캡처
세월호 구름 리본이 원주에서 찍혀 어제(23일) 종일 화제가 됐다. 이날 세월호 참사 후 1000여일만에 인양 작업이 진행되면서, 강원도 원주에서 찍힌 것으로 알려진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 사진도 덩달아 화제가 된 것이다.
이 사진은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면서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졌다. 이용자가 지난 22일 원주시 단구동에서 찍은 것이라고 밝힌 사진에는, 세월호 리본 모양이 뚜렷한 구름이 보여 크게 화제가 됐다.
특히 사진의 진위 여부를 두고 언론들도 분석 기사 등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심지어 허위로 보이는 제보가 SNS에 올라와 혼란을 가중하기도 했다. 한 SNS 이용자가 공군 전투기 조종사의 말을 인용해 군이 비행운을 일부러 만들었다는 주장을 내놓은 것이다.
현재까지 나온 분석에 따르면, 세월호 리본 구름은 전투기 비행운(contrail)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근처에 공군부대가 있어 전투기 운항에 따른 비행운이 발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군 측은 고도 등의 문제를 거론하며 이를 부인했다.
기상청은 두께가 얇은 띠 형태로 나타나는 권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리본 형태를 보일 정도로 한 바퀴 꺾이는 것은 매우 특이한 사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이나 사진의 진위 여부와는 별개로, 세월호 인양과 더불어 나타난 이상현상을 시민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대통령 탄핵 사유에 포함될 정도로 참사 이후 정부 대응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은 상황에서, 1000여일만에 벌어진 인양작업과 함께 구름 사진이 등장한 데 의미를 부여하는 분위기가 이날 하루 종일 감지됐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