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세월호 발언. 세월호가 오늘(26일) 전남 진도군 사고 해역 인근에서 목포항 이동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오늘(26일) "세월호가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떠올랐다"며 "어린 친구들의 죽음을 3년 동안 정치적으로 이용했으면 이제 그만하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원 현장 투표를 마친 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목포행 계획이 있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세월호 인양과 관련, "그 전에도 인양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 이 시점에 인양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묘한 시점에 인양을 했다"며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수사했고, 재판했고, 보상했다. 이제 끝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세월호 사고는 YS(김영삼 전 대통령) 때 일어난 서해 페리호 사고와 같다. 1993년 서해 페리호가 부안에서 위도를 가다가 196명이 수몰당했다. 그때는 좌파나 반대당이 정치에 이용했는가"라며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이용하지 않았다. YS를 욕해서 DJ가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는 '나오지 말고 있어라'라고 해서 문제가 커진 것이 아닌가"라며 "현장에서 대처를 잘못했으면 그 사람을 처벌하고 국민적 애도를 하면 될 것인데 그것을 가지고 3년 동안 (정치적으로 이용해) 박근혜정부가 무너진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사고 때 추도하는 곳에 몇 번을 갔다. 경남도청에도 분향소를 설치하고 오랫동안 분양하고 다 했다"며 "굳이 팽목항에 가야 추도하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정치에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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