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베이징현대 창저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중국 네 번째 생산기지인 창저우 공장이 지난 24일부터 1주일 동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27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 회사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창저우 공장의 생산을 중단 중이다. 현대차는 최근 이같은 사항을 협력업체들에게 통보했다. 현대차는 생산라인의 기술적 보완을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현대차 창저우 공장은 2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드영향으로 판매가 둔화돼 재고가 쌓인 것 또한 원인이 됐을 것이란 시각이 제기된다. 현대차 중국 공장들은 과거에도 가동을 멈추고 설비 개선을 진행한 사례가 있지만 다만 춘절이나 국경절 등 중국의 장기 연휴 기간에 맞춰 진행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생산중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베이징현대의 판매량은 한중 간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이 고조된 3월 들어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사드여파가 현실화되더라도 과거 일본의 사례와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JV)를 통한 현지생산을 고려할 때 장기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