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영장심사.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로 나선 김관용 경북지사. /자료사진=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관용 경북지사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에 반대했다. 오늘(30일) 김관용 지사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참배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헌정사상 초유의 불행을 딛고 이제는 민심을 합쳐 국민대통합 시대를 열어야 한다. 전직 국가원수를 구속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어 "가택연금이나 다를 바 없는 상태에 있는 분을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 정치권도 전직 국가원수를 모욕 주고 저주하는 일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이유에 대해서는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진 이 나라를 어떻게 다시 세울지, 그 답을 구하고자 현충원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치적을 언급하기도 햇다. 그는 "지긋지긋한 오천년 가난의 한을 끊어 내기 위해 국민적인 단합을 이끌어 내고, 이를 국가발전의 동력으로 연결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이야말로 그 답"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근대화 혁명가와 독재자로 평가가 엇갈리는 중국의 모택동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중국의 근대화를 일군 등소평은 그를 철저히 핍박한 정적이었던 모택동을 공칠과삼( 功七過三)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도 이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산업화 업적을 올바르게 평가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오늘 심사를 통해 구속여부가 결정된다. 법원은 내일(31일) 새벽쯤에야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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