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조난신호 후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 가운데 선사 측 사고현황 설명회에 참석한 실종 선원 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조난신호 후 급격히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사고 선박 선사인 ‘폴라리스 쉬핑’은 2일 오후 부산 해사본부 7층 교육장에서 선원 가족 30여명에게 사고 경위 및 실종 선박 수색 등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 했다.
이 자리에서 정원화 상무 등 회사 측 관계자는 스텔라 데이지호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0분(한국시간) 경 우루과이 인근 해역(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동남쪽 1500마일)에서 침수 신고와 함께 연락이 두절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색 작업을 벌여 필리핀 선원 2명을 구조하고 나머지 승선원 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사 측은 “선체 일부가 침수되고 급격히 왼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간단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담당 감독에게 전달되고 통신이 두절됐다”며 “이어 5분 뒤 해당 선박에서 조난신호가 발신됐다”고 전했다.
또 선사 측은 구조된 필리핀인 선원 2명 중 조기장 진술을 통해 “사고 선박에 갑자기 큰 진동이 있었고 이후 선장의 퇴선 명령과 함께 선교로 소집하라는 방송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선사에 모인 실종 선원 가족들은 선사와 정부의 늑장 대응으로 구조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했다.
특히 가족들은 조난신호 이후 12시간 만에 사고 상황이 보고돼 수색이 늦어졌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협조를 통해 현지에서 적극적인 수색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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