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구치소. 사진은 최순실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서울남부구치소로 이감된다. 최씨는 현재 서울구치소에 박근혜 전 대통령(65·구속)과 함께 수감돼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오늘(5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최씨를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로 옮기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 입을 맞추거나 이동 과정에서 서로 마주쳐 심리 변화를 일으킬 경우 향후 검찰 조사나 재판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서울구치소가 여성들이 수용되는 공간이 넓지가 않다. 이에 따라 구치소에서 관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도 철저히 분리를 하고 있긴 하지만 아예 구치소를 분리하는 것이 좋지 않냐는 의견이 있었고 검찰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이감은 이르면 내일(6일),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씨가 이감되는 남부구치소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 등이 수감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9·구속기소),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8·구속기소),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1·구속기소),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48·구속기소), 최씨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 등이 수감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