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이오·제약사들의 연결기준 영업실적이 실속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대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순이익은 70% 이상 떨어졌다.

지난 5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국내 81개 상장제약사(바이오·원료의약품 포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분할 또는 영업실적 집계 기준 변경으로 인해 전년 대비 비교가 적절치 않은 3개사(일동제약·일양약품·휴온스)를 제외한 78개 제약사의 전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14조6381억원) 대비 102% 증가한 16조3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매출액 1위는 유한양행으로 1조3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녹십자가 1조1979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광동제약이 1조564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대웅제약(8839억원) ▲한미약품(8827억원) ▲종근당(8320억원) ▲셀트리온(6706억원) ▲제일약품(6173억원) ▲동아에스티(5605억원) ▲LG생명과학(532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78개 제약사 전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1조2135억원) 대비 7.3% 상승한 1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던 회사는 셀트리온으로 2497억원에 달했다.

이어 ▲유한양행(978억원) ▲녹십자(785억원) ▲에스티팜(776억원) ▲메디톡스(752억원) ▲종근당(612억원) ▲LG생명과학(472억원) ▲동국제약(469억원) ▲광동제약(444억원) 순이었다.

78개 제약사 전체 연결기준 순이익은 전년(3조228억원) 대비 72.6% 하락한 8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효과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순이익은 2015년 1조9049억원이었으나 2016년 1768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 회사의 2015년 순이익은 같은 기간 78개사 총 연결기준 순이익의 63.0%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77개사의 연결기준 총 순이익은 1조62억원으로 전년(1조1179억원) 대비 10.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제약사 중 순이익이 가장 높은 제약사는 셀트리온(2214억원)이이다. 이어 ▲유한양행(1224억원) ▲녹십자(629억원) ▲에스티팜(617억원) ▲메디톡스(580억원) ▲종근당(409억원) ▲동국제약(406억원) ▲LG생명과학(347억원) ▲대웅제약(330억원) ▲광동제약(29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최민기 한국제약산업연구소장은 “정부의 R&D 우대 정책과 의약품 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해지고는 있으나 임상시험 실패 등으로 개발이 중단돼 연구개발비를 회수하지 못하면서 순이익의 하락이 발생된 것으로 보인다”며 “의약품의 연구개발기간은 장기적으로 지켜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