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우병우 검찰 출석. 우병우 검찰 소환. 사진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임한별 기자
우 전 수석은 이날 오전 9시55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이 '최순실씨를 아직도 몰랐다는 입장인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고개를 답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과 관련해 "가슴이 아프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이날 검찰, 경찰 등 사정 기관을 총괄하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며 청와대 측 요구나 지시를 따르지 않은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외교부 등 공무원을 표적 감찰하고 인사에 부당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의 강제 모금 의혹 등 최씨 국정 농단 사건이 불거지자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관련 진상을 은폐하려 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두 재단의 모금 및 최씨 비리 행위에 대한 내사에 착수하자 압력을 행사해 이 전 감찰관을 해임되도록 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것은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고검장),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에 이어 우 전 수석의 신병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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