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 임진강 철책선 우리군 초소 너머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보인다. /사진=뉴시스

북한이 15일쯤 제6차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북한이 15일 전후로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스팀슨센터 윤선 수석연구원은 미중정상회담의 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이날 열린 '트럼프, 시진핑 그리고 미중 경제관계'란 제목의 토론회에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모호하고 명확하지 않은 입장들만 내놓았다. 북한이 15일 전후로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15일은 김일성의 105번째 탄생 기념일로, 정치적인 의미 때문에 앞서 여러 차례 이달안에 북한 핵실험을 감행하리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윤선 연구원은 "미국이 시리아처럼 직접 북한을 선제 타격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시리아와 달리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이 있는데다,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북한과 인접하고 있어 섣불리 선제 타격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한편 미국이 칼빈슨 항모전단을 한반도 부근으로 이동시키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모든 범위의 옵션(full range of options)"을 거론하는 등 미국이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