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순. 대선후보 TV토론.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황태순 정치 평론가는 오늘(14일) 대선 후보 TV 토론과 관련해 "이번 대선은 다른 대선보다 TV 토론회 영향이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평론가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인터뷰에서 "아침 조간을 훑어보니까 사회과학자들이 선거가 끝나고 검증해 본 결과, 2012년 같은 경우 유권자의 97%가 TV 토론회를 봤다고 한다"며 "TV 토론회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은 97%이고, 그 중에서 5% 내지 9%가 지지 후보를 변경했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같은 경우 후보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스탠딩 토론을 하게 된다. 스탠딩 토론은 기계적으로 분초를 다투는 것이 아니라 총 시간을 주고 그 안에서 당신이 마음껏 요리해 보라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황 평론가는 "그런 식으로 스탠딩 토론을 하게 된다면 국민들도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 같다. 국민들이 가뜩이나 조기 대선이다 보니까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기간이 짧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에 역대 다른 어느 대선보다도 TV 토론회의 비중이나 영향이 더 커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3일, 28일, 5월2일 TV 토론회를 개최한다. 1차 토론회 주제는 정치, 2차 토론회 주경제는 경제, 3차 토론회 주제는 사회 분야이며, 1차·3차 토론회는 시간 총량제 자유 토론과 스탠딩 방식이 도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