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이 2일 거제 조선소 크레인 추락사고와 관련 사과문을 내놨다. 미국 출장길에서 귀국중인 박 사장은 이날 거제로 돌아와 사고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김효섭 삼성중공업 부사장(조선소장)은 이날 거제 조선소 크레인 추락 사고 현장공개에 앞서 박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신 발표했다.
박 사장은 사과문에서 "거제조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인명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상심에 빠져 계신 유가족, 부상을 입으신 분들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소는 안전이 최우선이고 저희 경영진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작업자의 생명을 지켜야 함에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게 돼 죄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미국에 출장 온 저도 귀국 중으로 오늘 저녁 거제에 도착해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달 초부터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휴가를 반납하고 출장길에 올랐으나 전날 사고소식을 접하고 곧장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려움에 처한 동료와 가족들을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지원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이에 따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은 조선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소중한 역군들이었다"며 "고인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조선소 전체에 걸쳐 잠재적인 불안 요인까지 발굴해 제거하는 등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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