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돌봄. /자료사진=뉴스1

광주지역 시간제 초등 돌봄전담사(돌봄교사) 고용승계를 놓고 갈등을 빚던 광주시교육청과 노조가 오늘(8일) 경력경쟁 채용방식을 통해 67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노조와 교육청이 이날 오전 경력 1년6개월 이상(위탁경력 포함)인 돌봄교사들을 경력경쟁 채용방식으로 고용(공무직 전환)하는데 합의했다.

경력직 채용에는 현재 근무중인 돌봄교사와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존 돌봄교사들도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청은 당초 채용인원인 134명 중 노조의 요구 등 형평성을 고려해 절반인 67명을 경력직 제한경쟁 방식으로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경력경쟁 채용 대상자 67명은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67명은 수정 공고를 거쳐 기존 방침대로 1차 필기시험과 2차 면접을 통해 채용한다.

이번 합의로 노조는 지난달 9일부터 이어온 교육청 본관 현관 점거농성을 풀기로 했지만 합의 과정에서 내부 진통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성 교육국장은 "어려운 과정 속에서 새벽 5시40분쯤 합의서에 서명했다"며 "서명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많은 양보를 통해 노사간 상생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수정공고로 인한 신뢰성, 형평성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노사의 어려움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적 어려움, 노사의 합의뿐만 아니라 광주교육발전자문위원회의 중재권고까지를 합의, 포함해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광주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