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당사로 향하던 중 차에서 내려 한 이웃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종료된 9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대로 우리가 승리한다면 오늘의 승리는 ‘간절함의 승리’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저녁 8시30분 서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을 찾아 “정권교체를 염원했던 국민의 간절함을 실현하기 위해 온힘을 다해 뛰었던 우리들(당 관계자)의 간절함, 그것이 승리의 원동력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추미애 대표를 비롯한 선대위 (여러분)께서 안정적으로 (당 캠프를) 이끌어주셨다.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하게 뛰어준 실무자 여러분들 정말 고맙다. 빈틈없이 자기 역할을 다해주셨다.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당이 이렇게 똘똘 뭉쳐서 선거를 치른 건 우리당 역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장면 중 하나로 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여러분의 열정과 노고, 마음 깊이 새기겠다. 땀과 눈물, 결코 헛되지 않도록 잘 받들겠다”며 “선거기간 동안 여러번 강조했듯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 정국을 위해 국민들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두가지 과제의 실현을 위해 끝까지 함께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가 개표상황실을 찾자 지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연이어 외치며 환호했다. 문 후보는 당 지도부, 관계자들과 간단히 악수하며 감사인사를 전한 뒤 엄지를 치켜세운 양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문 후보는 8시50분쯤 다시 서울 서대문구 자택으로 향했다.
지상파 3사와 한국방송협회가 구성한 ‘방송사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의 출구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가 41.4%의 득표율을 보이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23.3%),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8%)를 오차범위 밖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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