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백반에 올라오지 않는 달걀, '사재기·매점매석' 이제야 단속 나섰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정부가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달걀 사재기, 매점매석 등을 단속하기 위한 현장 점검에 돌입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오른 달걀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식품의약안전처, 농산물식품관리원과 함께 점검반을 구성해 달걀 유통업체, 대형마트 등 판매업체(대·중·소형 마트)에 대해 17개 시·도별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현장 방문을 통해 입고·판매·재고량, 판매가격 등을 점검하고 사재기, 매점매석 등의 특이 사항을 발견할 경우에는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협의해 행정 지도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달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AI 사태 이후 달걀 생산 기반이 상당 수준 회복됐지만 행락철 수요 증가 등으로 달걀 가격이 여전히 오르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생산농장에 대한 현장 조사도 계속 진행한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지방자치단체 담당 공무원을 통해 달걀 생산농장의 사육마릿수, 달걀유통물량, 판매가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한다. 태국, 덴마크, 네덜란드 등으로 수입 루트를 확대해 수급 안정과 가격 안정을 꿰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달걀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정부가 생산자 단체를 통해 달걀을 대량 구매해 시중에 저가로 공급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상품을 직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