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편한세상 일광 조감도. /사진=대림산업
최근 조기 대선이후 전국적으로 아파트 신규분양이 몰리며 ‘막차 물량과 첫차’ 등 희소성 높은 사업지에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공급물량 증가로 예비 청약자의 선택지가 다양해진 상황에서 수요자들이 과거 인기가 검증됐거나 ‘첫 분양’ 프리미엄 등을 누릴 수 있는 곳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막바지’, ‘마지막’, ‘막차물량’ 등의 키워드가 희소성 높은 사업지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이 같은 지역은 기존에 공급된 물량들의 인기가 검증됐거나 주거 인프라 등이 충분하게 조성된 경우가 많아 대기수요가 풍부한 편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들은 실수요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7월 하남 미사강변신도시에 마지막 분양 아파트로 관심이 높았던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평균 82.4 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지역 내 ‘첫 분양’ 역시 분양시장의 흥행보증 수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전국 주요 택지지구와 신도시 등의 경우 보통 시범단지 성격의 첫 분양 단지의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분양가격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우수한 청약결과와 함께 분양권 프리미엄 등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게다가 인기가 검증된 지역은 분양 순서가 뒤로 갈수록 분양가가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첫 분양’ 공급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풍부하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첫 분양 아파트였던 ‘고덕 파라곤’의 경우 지난 3월 진행된 청약 접수에서 평균 49.4 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된데 이어 계약도 4일 만에 완판 됐다. 위례신도시 첫 분양에도 수요자들이 몰렸다. 지난 2014년 7월 위례신도시의 첫 분양 단지로 관심을 끌었던 ‘위례신도시 신안인스빌 아스트로’는 607가구 모집에 1만1908명이 몰리며 평균 청약 경쟁률 19.61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이처럼 대선이 끝나고 다소 늦은 봄 분양시장 성수기가 시작된 가운데 부산과 울산, 성남, 남양주 등에서 희소가치를 갖춘 단지들이 본격적인 분양을 준비 중이다.

동부산권 마지막 대형 택지지구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일광지구에서는 동부산권 최초의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e편한세상 일광’을 공급한다. 단지는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지구 B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4~84㎡, 총 91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일광역 이용 시 20분대에 해운대 생활권 이용이 가능하다. 또 단지 주변으로 오시리아관광단지, 정관산업단지, 장안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배후수요도 잘 갖춰졌다.

울산 송정지구에서는 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신영남부개발은 다음달 울산 북구 송정지구 B6블록 일원에 짓는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5개동 전용면적은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가구수는 420가구다. 7번 국도인 산업로와 북부순환도로가 인근에 위치해 경주와 부산 등 인근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도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신안은 같은달 경기 남양주 다산지금지구 B-3블록 일대에 짓는 ‘다산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단일면적), 총 128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서측과 북측에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우수한 강남 접근성, 경기 판교 등과도 가까워 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성남 고등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이달 중 지구 내 ‘첫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S2블록 일원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4층, 19개동 전용면적 84㎡(단일면적), 총 768가구 규모다.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고속화도로 등을 통해 외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