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 서울 마포구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 /자료사진=뉴시스

송인서적이 영업을 재개한다. 올해 초 최종 부도 처리된 대형 서적도매상인 송인서적이 기업회생절차 끝에 내일(23일) 영업을 재개한다.
지난 18일 송인서적은 '송인서적 업무재개에 따른 출판사 제위 협조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팩스 공문을 각 출판사에 보냈다고 송인서적 채권단 측이 밝혔다. 송인서적은 지난 19일 출판사에 최초 발주를 했고, 오늘(22일) 입출고 업무를 개시해 내일부터 영업에 들어간다.

앞서 서울회생법원 회생4부는 이달 1일 송인서적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1400여개 피해 출판사들의 위임을 받은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은 지난달 실사결과 연간매출 규모가 500억원대애 매출이익률이 12%에 이르고 있어, 청산보다는 회생이 낫다고 판단해 기업회생절차를 추진했다.


송인서적 채권단은 영업 재개에 따른 신규 공급 도서와 관련해 "새 비표를 찍어 서점에 출고하게 되며, 장부 또한 새로운 장부를 두어 입고와 출고를 기록하게 된다. 출판사에서도 다소 번거롭더라도 새로운 송인서적 장부를 별도로 만들어 도서의 입·출고를 관리해야 혼선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신규 공급되는 신간의 경우에 별도 위탁 판매를 원하시는 출판사는 개별 협의를 통해 지불 방식을 정하겠다. 신규 공급 도서에 대한 지불은 해당월 1일부터 말일까지 구매한 도서에 대해 익월 20일에 이루어지며, 첫 지급일은 7월20일"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6월 이후 관계인 설명회 등 회생 절차가 상황에 따라 일부 달라질 수 있겠으나, 회사 재건에 온 힘과 노력을 기울여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결코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