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대블츠. 박근혜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중앙지법 재판정에서 첫 공판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제(23일) 구속기소 후 첫 재판을 받은 가운데, '나대블츠'라고 적힌 배지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사복 차림으로 서울중앙지법 재판정에 나타난 박 전 대통령은 수인번호가 적힌 배지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특히 수인번호 위로 '나대블츠'라는 문구가 적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는 구치소에서 수인 관리를 위한 혐의 정보 등을 담고 있는 문구로 알려졌다. 맨 앞에 '나'는 공범자가 있어 분리수용을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실제 이번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모든 피고인은 공범으로 분류돼 '나' 글자가 적힌 배지를 달고 있다.
뒷부분의 대, 블, 츠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서울구치소 측이 정확한 이유를 따로 밝히지는 않아 추정만 나오고 있다. '대'는 대기업 관련 뇌물 및 직권남용, '블'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츠'는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 관련 혐의라는 추측이다.
실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는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경우 '나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나대'라고 적힌 배지를 달고 있어 이같은 해석이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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