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토. 사진은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 /사진=뉴시스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가 책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다행이다'를 출간해 논란이 예상된다. 무토 전 대사는 대표적 지한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28일 출판사에 따르면 무토 전 대사는 이번 책에서 "북한 위기의 시기에 한국인은 친북반일(親北反日)의 문재인 대통령을 뽑고 말았다"며 "내가 만났을 때 그는 머릿속에 북한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정책에 어두운 포퓰리스트인 그(문 대통령)는 선심으로 지지를 얻으려고 하겠지만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 그 다음에는 노골적인 반일 정책을 내세우고 나설 것"이라며 "그때 일본은 의연하게 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무토 전 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선택한 대통령이 문 대통령이라는 것을 볼 때 "이성보다는 감정으로 움직이는 한국인 특유의 좋지 않은 기질이 발현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낙오 대열은 경제·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없는 사회다. 그런 한국의 어려움을 걱정하면서 그들은 왜 잘못된 길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인물을 뽑아버렸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토 전 대사는 지난 2월14일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에도 '한국인으로 태어나지 않아 좋았다: 전 주한대사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이유'라는 동일 제목으로 유사한 내용의 칼럼을 기고해 이미 한차례 파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 2010년 8월부터 2년여간 주한 일본대사를 지내는 등 한국에서 외교관으로 12년간 근무한 대표적 한국통이다.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가 소환 조치해 12일 만에 귀임한 대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