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발사대 4기에 대한 보고를 누락한 것으로 알려진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이 전역 조치를 밟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사진=뉴시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발사대 4기 반입보고를 누락시킨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이 육군으로 인사조치 됐다. 위 실장이 전보조치 된 직책은 장성들의 ‘전역코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군 관계자는 “5일 위 실장을 육군 정책연구관으로 전보조치 했다”고 말했다.

정책연구관은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소속으로 통상 전역을 앞둔 장성들이 가는 직위로 알려져 있다. 위 실장은 현역 중장으로 2008년 준장으로 진급한 후 2011년 4월까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으로 근무하는 등 합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위 실장은 한 때 차기 육군참모총장으로 거론된 바 있다.


청와대는 5일 사드 발사대 4기 추가반입보고를 삭제할 것을 지시한 인물이 위 실장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하고 그를 관련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한편 위 실장은 청와대 조사당시 “사드 4기 추가반입 사실은 미군 측과 비공개 합의해 삭제했다”며 “구두로 부연 설명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그 말대로라면 국정기획위 보고에 참석했을 당시 왜 구두로 보고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위 실장의 의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