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에 ‘친환경 1톤 트럭’ 보급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부터 대구‧광주시와 각각 MOU를 맺고 전기트럭 유치에 힘써온 쿠팡과 CJ대한통운에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합류했다.
롯데택배 브랜드로 택배사업을 펼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친환경배송의 일환으로 전기택배차 현장 운영을 위해 대구시 및 제인모터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제인모터스는 차량부품생산업체인 DIC가 지난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완성 전기차 공장을 조성하기위해 만든 법인이다. 현대차 포터를 개조한 전기상용차를 올 하반기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선 승용차 위주의 친환경 정책이 가속화하고 있지만 노후 경유차의 비중이 높은 화물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이 질소산화물(NOx) 등을 줄이는 데 더욱 급선무라는 의견이 많다.
업계에선 택배에 전기차를 우선 도입하는 것이 전기상용차를 활성화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여긴다. 다만 차체 무게가 많이 나가는 화물차의 경우 힘과 주행거리 등의 문제로 전기파워트레인으로 교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제한된 거리를 운행하는 택배업계에 전기화물차를 도입하는 것이 전기차 개발을 가속화 시킬 방법으로 떠올랐다. 특히 택배업계 주력인 1톤 트럭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 중 하나이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뛰어들기 이전부터 쿠팡과 CJ대한통운이 전기화물차 생산업체와 손잡고 로켓배송과 택배차량을 전기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대구시에서 르노삼성‧대동공업이 만드는 전기화물차를, CJ대한통운은 광주시가 유치한 중국 조이롱 자동차가 생산하는 전기화물차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회사는 친환경 차를 선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환경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향후 규제 등으로 재편될 물류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전기 화물차를 도입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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