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동구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최근 서울에서 순수 유입 인구수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강동구가 꼽혔다. 강남·서초·송파와 함께 이른바 강남4구로 불리는 강동구는 최근 이 같은 인구 증가 바람을 타고 아파트 거래량과 집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9일 업계와 지난 1분기 통계청 자료 등에 따르면 서울시내 순이동(전입-전출) 인구수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동구다.
통계청 시군구별 이동자수 1분기(2017년 1~3월) 자료를 살펴보면 강동구의 순이동 인구는 450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성동구(3878명), 송파구(2079명), 강서구(1259명)다.
지난 1분기 강동구로 유입된 전체 인구 중 외부 지역(강동구 제외)에서 유입된 인구는 총 1만5706명.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지역은 송파구로 이 지역에서만 2533명이 유입됐다. 다음으로 경기 하남시(929명), 서울 광진구(900명), 서울 강남구(597명)다.
강동구 전입률이 높은 이유는 강남구와 송파구 등 인접한 주변 지역보다 전셋값이 저렴하고 서울 외곽에 위치해 경기도민의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업게 관계자는 “서울 진입욕구가 높은 경기도민의 경우 기존 주거지와 인접해 생활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고 전셋값도 강남 3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강동구로 더 눈길을 주는 분위기”라며 “강남권은 물론 경기권역에서 유입되는 인구도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강동구의 평균 전세 가격(부동산114, 지난 2일 기준)은 3.3㎡당 1181만원으로 바로 옆인 송파구(1597만원)보다 416만원 낮고 광진구(1470만원)보다는 289만원 저렴하다.
반면 하남시(1037만원)보다 평균 전세 가격이 144만원 밖에 차이가 안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가 몰리면서 강동구에서 거래되는 아파트 건수도 꾸준히 증가 추세다. 지난 4월 서울시 전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858건이. 이중 강동구는 540건(14.5%)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수치다.
강동구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청약 경쟁률도 높은 편이다. 지난 4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암사’는 259가구 모집에 3172건이 접수돼 평균 12.25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59㎡ A타입은 9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 지난해 10월 대우·현대·SK건설이 고덕주공 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은 평균 22.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4일 만에 완판 됐다.
롯데건설이 서울 상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11.3대 1, 최고 65.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하며 최근 인기를 대변했다.
추가 호재도 남았다. 서울지하철 9호선(종합운동장-보훈병원)이 내년 연장되면 강남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남양주 별내 지구로 통하는 서울지하철 8호선도 2022년 개통 예정이다.
여기에 잠실권역 개발과 ‘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고덕첨단업무단지+엔지니어링복합단지 등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지속적인 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점도 강동가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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