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가 12일 언론시사회를 가진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영화 '옥자'가 오늘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국내 대형 극장들과 상영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었던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가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열리는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다.
이날 '옥자' 시사회에서 기자간담회는 별도로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13일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고, 14일 감독과 출연진이 참석하는 기자회견이 따로 열린다.
옥자는 미국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560억원을 투자해 제작한 작품으로, 넷플릭스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이 때문에 지난달 칸 영화제 경쟁작으로 초청된 당시에는 영화관 상영여부를 두고 수상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내 개봉을 앞두고는 넷플릭스가 29일 온라인·극장 동시 개봉을 추진한 반면 대형 극장들이 극장 개봉을 먼저 한 뒤에 온라인에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국 대한극장만 상영이 확정됐다. 이 때문에 국내 극장 9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는 상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유통 문제와는 별개로, 옥자는 봉 감독이 2013년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라 영화팬들의 관심은 높은 상황이다. 영화는 옥자라는 이름의 거대 동물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돼지와 하마를 섞어놓은 듯한 가상의 동물 옥자가 뉴욕으로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옥자를 지키려는 소녀 미자(안서현)와 음모를 꾸미는 기업, 동물보호단체, 동물학자 등이 이야기에 등장한다. 봉 감독의 이전 영화들과 마찬가지로 흥미로운 플롯에 사회적인 이슈가 반영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아역 안서현 이외에 영국 출신 틸다 스윈턴, 미국 출신 제이크 질렌할·폴 다노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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