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야구장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총격을 받는 사고가 14일(현지시간) 벌어졌다. 사진은 현장에서 사살된 용의자 제임스 호지킨슨. /사진=뉴시스(AP 제공)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야구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14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매체들은 워싱턴 DC인근에 있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야구장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미국 공화당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루이지애나) 하원의원과 경찰 등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시 스컬리스 의원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야구연습을 하고 있었다.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망한 용의자는 일리노이 출신의 제임스 T. 호지킨슨(66, 남성)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구체적인 범행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테러 연관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사건 현장에 스컬리스 의원 뿐 아니라 다른 공화당 의원들도 여럿 있었던 것이 확인돼 이들을 노린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용의자가 일행에게 공화당 의원인지를 물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호지킨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정치적인 게시글이 많았으며, “트럼프는 유죄다. 반역죄로 감옥에 가야 한다”와 같은 공화당 정부에 적대적인 메시지가 여럿 발견됐다.

한편 스컬리스 의원은 총격으로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야구장에는 모 브룩스 하원의원(공화당, 앨러배마)과 랜드 폴(공화당, 켄터키) 상원의원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폴 상원의원은 "5~10여발의 총성이 들렸다. 범인은 소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스컬리스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그를 그라운드 밖으로 끌어냈다"고 증언했다. 그는 "의회 경찰이 없었으면 대학살이 벌어질 뻔 했다. 현장애는 경찰 뿐만 아니라 의회 보좌관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