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아이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머니S DB
아프리카 동부와 남부 일대에서 백색증이 있는 사람을 상품처럼 거래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탄자니아, 말라위, 모잠비크 등에서는 백색증을 앓고 있는 사람을 죽이는 행위가 일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녀자나 아이들이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백색증인 사람이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팔·다리 같은 신체 부위는 3000~4000달러(330만~450만원)에, 시신은 한 구당 7만5000달러(8400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색증이란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피부, 털, 눈의 색소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눈 피부 백색증(Oculocutaneous albinism)과 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눈 백색증(Ocular albinism)이 있다.
앞서 2015년에는 탄자니아에서 백색증 환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주술사와 전통 치료사 225명을 체포한 바 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최소 20명의 백색증 말라위인들이 살해됐다. 그러나 국제 인권운동가들은 실종된 이들이 많기 때문에 실제 살해된 이들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탄자니아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최소 75명이 살해됐다.
<저작권자 © ‘재테크 경제주간지’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