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서 산불이 발생해 최소 6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캐나다 CBC 유튜브 캡처
포르투갈 산불로 60명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중부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해 사망자가 최소 61명이나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산불은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160km 정도 떨어진 중부 페드호가우 그한데의 삼림지역에서 발생해 18일까지 이틀 넘게 계속되고 있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는 산불이 크게 번지면서 이곳 도로를 통과하다 차에서 빠져나가지 못해 숨진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1600여명에 달하는 소방인력과 500여대의 장비가 현장에 투입됐으며, 구조작업을 벌이면서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소방관들 역시 구조과정에서 8명 이상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매체는 이 가운데 4명은 중태라는 소식도 전했다.
당국은 번개가 숲에 떨어지면서 이번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의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투갈을 비롯한 서부 유럽 지역은 건조한 여름철 산불이 잦은 곳이다.
특히 포르투갈에서는 고온으로 비가 지면에 닿기 전에 증발돼 천둥 번개만이 확인되는 ‘마른 폭풍(dry thunderstorm)’이 종종 발생해, 산불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60명이 넘게 사망하는 대형참사로 번진 것은 수십년만의 일이다. 포르투갈에선 1966년 산불진화작업 중 25명의 군인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참사가 발생한 뒤 포르투갈 정부는 희생자들의 죽음에 조의를 표하며 3일 간의 국민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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