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호킹 박사가 빠른 우주 개발을 촉구했다. /사진=영국 BBC 캡처
스티븐 호킹 박사가 "2020년까지 달에 우주인을 보낼 선도국가가 나와야 된다"고 말했다. 또 "30년 안에 달에 기지를 만들고 2025년까지 화성에 사람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루게릭병 환자로 블랙홀 연구 등에 업적을 남긴 영국 출신 이론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20일 노르웨이 트론헤임에서 열린 과학·예술 행사인 스타머스 페스티벌(Starmus Festival)에서 이같은 발언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호킹 박사는 “우주로 뻗어나가는 것이 인류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이라며 우주 개척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국가들이 한가지 목표를 위해 연합하기 바란다”며, “새 우주 개척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를 흥분시키고, 천체물리학과 우주론 같은 영역에서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킹 박사는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 등 지구가 처한 위협 때문에 우주여행이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갈수록 공간(지구)이 줄어들고 있다. 다른 태양계를 탐사할 때가 됐다. 다른 곳을 찾는 일만이 우리 자신을 구할 수 있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나는 인간이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등 지구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지구가 소행성에 충돌하거나 태양에 잠식될 우려가 있다며, 여러 생명체가 앞으로 장기간 지구에 머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호킹 박사는 “지구를 떠나려면 전지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모두가 여기에 참여해야 한다. 60년대 우리를 흥분시켰던 우주 여행의 감흥을 되살려야 한다”며 거듭 우주 개척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주에 식민지를 만드는 것이 더 이상 공상과학물의 소재가 아니라고 주장하며, “인류가 앞으로 수백만년 이상 지속되려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펼쳐질 것이다.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는 없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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