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외고 폐지. 사진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사진=임한별 기자

28일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등학교 폐지 정책이 첫 번째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이날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조 교육감은 이날 경문고·세화여고·장훈고(자사고), 서울외고(외고) 등 자사고·외고 4곳의 운영 성과 재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자사고·외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들 학교는 2015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재평가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번 재평가에서도 재지정을 받지 못하면 일반고로 전환해야 하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자사고·외고 4곳의 재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자사고·외고 일반고 전환에 대한 서울시교육청의 입장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정부의 교육 공약인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을 지지하며 방침을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 취임 초부터 서울 지역의 자사고 폐지를 주장한 만큼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 로드맵만 밝힐 가능성 등이 점쳐진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는 자사고 46개교, 외고 31개교, 국제고 7개교 등 총 84개교가 있다. 이 중 서울에는 전체의 35.7%에 해당하는 30개교(자사고 23개교, 외고 6개교, 국제고 1개교)가 몰려 있다. 이에 조 교육감의 발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 교육감이 자사고·외고 폐지 입장을 명확히 할 경우 커다란 반발이 예상된다. 자사고학부모연합회, 전국자사고교장단, 전국외고연합회, 전국외고교장단 등은 조 교육감의 입장 표명 결과에 따라 적극 행동을 예고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