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협정 탈퇴.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AP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결정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에너지부(DOE)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인들의 직장, 기업과 노동자를 지키기 위해 편파적인 파리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내가 돌아다녀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미국의 자주권을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언젠가는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되돌릴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우리에게 한층 더 나은 조건이 찾아왔을 때"라며 "공정한 때가 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지난 28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주재 하에 유럽 정상들이 만나 다음주에 개최될 주요 20개국 회의에서 기후 변화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표명하기로 합의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메르켈 총리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파리기후변화협정은) 되돌릴 수 없고 협상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지구 온난화는 거짓(hoax)이며 미국 내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공언해 왔으며, 지난 1일 탈퇴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