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 올라온 류샤오보의 치료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중국 국가 전복혐의로 수감됐던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가 처음으로 외국 의료진에게 진료받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독일 암 전문의가 지난 7일 간암 말기로 위중한 상태인 중국의 반체제 운동가 류샤오보를 진료했다고 8일 보도했다. 외국인이 간암 말기로 투병 중인 류샤오보를 확인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류샤오보의 상태에 대한 독일 전문의의 소견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선양시 중의과대 제1부속병원은 류샤오보의 치료를 위해 미국과 독일의 의료진을 초청했었다. 류샤오보의 친구이자 시민운동가인 후자는 류샤오보의 상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일각의 관측을 떨쳐내기 위해 외국 의료진의 접근을 허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정부는 여전히 류샤오보의 가족접견만 허락하고 친구 면회를 차단해 비난을 사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독재 철폐를 요구하는 '08 헌장' 서명을 주도했다가 국가전복 선동 혐의로 이듬해 징역 11년형을 선고받았다. 류샤오보는 수감 1년 뒤인 2010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중국 반체제의 아이콘이 됐다 류샤오보가 최근 간암 말기진단을 받자 중국정부는 지난달 26일 그를 가석방했지만 해외치료는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