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대.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등록된 자동차 수다. 우리 국민 2명 중 1명은 자동차를 보유한 셈이다. 자동차시장의 외형이 확대되면서 금융회사들도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인다. 캐피털은 물론 은행까지 자동차할부시장에 뛰어든 지 오래다. 최근엔 신용카드사도 할부기간을 늘리고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워 자동차시장 경쟁에 참여했다.
고객은 이를 반긴다. 은행과 캐피털의 전유물이던 신차 할부시장에서 새로운 금융회사가 고객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원스톱서비스, 캐시백혜택 고객몰이
자동차할부시장에서 선두권을 다투는 곳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다. 삼성카드는 모바일과 온라인을 기반으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업체 최초로 모바일·온라인사이트에서 자동차금융상품 신청 등을 할 수 있는 ‘삼성카드 다이렉트 오토’를 오픈했다.
고객은 다이렉트 오토에서 옵션별 차량 가격 비교, 자동차금융 한도조회, 차량 견적 조회 등을 통해 자동차금융상품을 한번에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온라인으로 24시간 365일 한도 조회도 가능하다. 만약 모바일·PC 공인인증서를 활용하면 5분 내 약정이 완료돼 자동차대리점에서 카드 승인만 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다. 금리는 연 1.9~3.5%이며 일시불 결제 시 최대 2.0%의 캐시백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최적의 금융프로그램과 매력적인 금리를 제공한다. 국내·수입 신차 구매 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하면 특별구매 한도를 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캐시백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금리 역시 매력적이다. 국산 신차를 36개월 할부로 선택할 경우 연 3.7%의 금리가 적용된다. 월별로 일정 수준의 캐시백도 지급한다. 다이렉트 인터넷간편대출 신청도 할 수 있다. 승용차, 25인승 이하 승합차, 5톤 이하 상용차가 대상이며 대출한도는 5000만원이다. 금리는 국산차 연 2.5~3.7%, 수입차 연 3.8~6.2% 수준이다.
◆중고차 구입 가능하고 우대금리까지
KB국민카드는 ‘KB국민 이지오토론’을 통해 선두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상품은 국산·수입 신차 구입 시 차량대금을 신용카드로 먼저 결제하고 카드대금은 할부금융으로 전환해 최장 60개월까지 나눠 갚을 수 있다. 구입 차종에 따라 금리가 다르고 선수율에 따라 낮은 금리 이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국산·수입 신차 전 차종 구입 시 최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대출금리는 연 4.5% 또는 연 4.9%로 차등 적용된다. 차종과 무관하게 선수율이 10% 이상이면 연 3.9%의 특별금리가 적용된다.
‘현대카드M3 에디션2’는 현대·기아차 신차 구입(2% 적립), GS칼텍스 주유(리터당 80 M포인트), 고속도로 하이패스 등을 이용(2% 적립)할 경우 우대 M포인트 적립률을 적용한다. 현대·기아차를 구매하면 포인트를 미리 지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세이브 오토’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고객은 차량 구매 시 차종에 따라 20만·30만·50만원을 미리 지급받아 사용한 후 36개월 내 카드사용에 따라 적립되는 M포인트로 이를 상환하면 된다. 월별 상환 한도가 없으며 약정한 전체 M포인트를 모두 상환하면 자동 종료된다.
우리카드에서 신차 할부이용이 가능한 차종은 국산차 승용 전 차종, 25인승 이하 승합차, 7톤 이하 화물차다. 할부이용 가능금액은 최저 500만원부터로 차량가격 이내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2.9~5.8%다. 상품·대출기간 등 조건에 따라 차등적용되며 취급수수료는 없다.
롯데카드 오토캐시백은 이용신청 후 본인명의의 자동차를 구매하면 신용카드 결제 시 1000만원 미만 0.5%, 1000만원 이상은 1.0%, 2000만원 이상은 1.5% 캐시백해준다. 체크카드로 결제하면 이용금액의 0.5%를 캐시백받을 수 있다. 대상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국산·수입차 브랜드 전 차종과 할리데이비슨 모터사이클이다.
하나카드는 신차뿐 아니라 중고차 전 차종을 구매할 때 캐시백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토 캐시백 방식은 선입금방식과 신용카드방식, 체크카드방식 등 3가지다. 일시불로 결제하면 차량금액에 따라 1.0~1.3%를 돌려받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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