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피해가 발생한 청주시의 한 상가 모습./사진=뉴스1DB
최악의 고비를 넘겼다. 15일 밤부터 이어진 집중호우에 충북 청주가 초토화된 가운데 오후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최악의 사태를 피하게 됐다.
16일 오후 현재 청주시는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하천의 수위가 점차 내려가면서 주요 하천이 범람 위기를 넘기게 됐다.

당초 청주시의 주요 하천들은 오전만 해도 범람에 대한 우려가 컸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청주에는 289.9㎜의 폭우가 쏟아졌다. 시간당 90mm가 넘는 엄청난 규모의 강수량이다. 우암산에도 274㎜, 상당구에는 260,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이날 오전 10시 50분을 기해 금강 홍수통제소가 청주 무심천과 연결되는 미호천 석화지점에 홍수경보를 내려 사실상 오후에는 범람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이 커졌었다.

다행히 정오를 전후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청주시는 범람위기를 넘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폭우가 계속됐다면 도시기능마비가 우려될 정도로 복구가 힘들 수 있었다"며 "천만다행으로 오후 들어 비가 그치고 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고 밝혔다. 

금강홍수통제소는 "비가 그치고 수위가 점차 내려가 범람 우려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폭우 피해가 컸던 만큼 청주시는 복대동 등 저지대를 중심으로 여전히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앞으로 적은 곳은 30㎜, 많은 곳은 80㎜ 안팎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